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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배그 닥터 로리임니다. 저는 이전에 최대 한국 랭킹 18등까지 찍어봤고, 어떻게하면 더 많은 분들이 배틀그라운드를 조금 더 즐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한 번 강의 형식으로 리플레이 피드백을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저를 통해서 더 많은 분들이 배그를 조금이나마 더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바쁘신 분들은 빨간색으로 된 글만 읽으시면 됩니다.


(인증사진, 시즌 마지막 날에 핵쟁이들 만나서 쭉 떨어졌습니다.)

1. 자신만의 파밍 동선 만들기

  대도시만큼 파밍이 빨리 되는 곳은 없습니다. 그리고 대도시만큼 빨리 죽는 곳도 없습니다. 초반 교전은 결국 어떤 무기를 줍느냐로 갈립니다. 여러분이 치킨을 뜯기 위해서 최우선적으로 해야되는 일은 불확정 요소를 배제하는 것입니다. 대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동선을 짜서 파밍을 하면 번거로울 수는 있어도 안정적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동선을 짜실 때 중요한 것은 총 세가지입니다. 첫째, 적들이 왠만하면 찾아오지 않는 곳. 둘째, 아이템을 어느 정도 구할 수 있는 곳. 셋째, 차량을 구할 수 있는 곳. 이렇게 세가지만 유의하셔서 짜시면 훨씬 더 높은 등수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파밍루트 예시. 대도시 세 개 사이에 있기 때문에 저 곳으로 올 확률이 적고, 건물의 배치수가 생각보다 적지 않아서 파밍이 가능하며, 몬테 누에보쪽에 차량이 남아 있을 확률이 높다.)


2. 교전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기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교전은 반드시 일어납니다. 교전을 하는 것은 좋지만 검지로 마우스 버튼을 누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하려는 전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내가 얻는 이득과 입을 손해는 무엇인지. 치킨을 뜯기 위해서는 합리적으로 게임을 해야합니다. 교전을 통해서 상대방을 잡으면 템을 얻겠지만, 여러분의 방어구도 거덜날 확률이 높습니다. 더 나아가서 근처에 있는 적들에게 여러분의 위치를 노출시킬 것이며, 자리를 잡을 시간도 잃습니다. 모든 것을 고려하여서 반드시 필요한 싸움만을 해야합니다.


(양각이 잡힐 수도 있으니 도망가는 모습.)


3. 들어갈 수 있으면 들어가라. 안되면 닦아라.

  자기장 안쪽으로 들어갈 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먼저 자기장의 중앙으로 들어가 건물 안에 자리를 잡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자기장의 외곽을 돌면서 적을 최대한 배제해가면서 들어가는 것입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자리를 잡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공격을 하는 측은 항상 수비하는 측에 비해서 세배 정도의 노력을 투자해야합니다. 지원병력이 없는 솔로큐 특성상 건물에 먼저 자리를 잡는 쪽이 무조건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항상 자리를 먼저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적들도 사람이라면 비슷한 생각을 하기에 자리를 먼저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에는 자기장의 외곽을 닦으면서 불확정 요소들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 보다 높은 승률을 보장합니다.


(뒤에서 닦으면서 오려는 적을 역으로 잡을 수도 있다)


4. 탑 10 안에는 높은 확률로 저격수가 있다.

  자, 어느새 10명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원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으며, 손에 땀이 찹니다. 적이 어디있나 4배율을 통해서 쭉 살펴봅니다. 그런데 아뿔싸, 뚝배기가 한 방에 날아가고 맙니다. 분통한 마음에 책상을 한 번 쾅쳐보지만 날라간 치킨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탑 10에는 저격총을 들고 있는 적들이 있을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기본적으로 탑 10까지 평균적으로 2킬, 3킬 정도는 하고 오기에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은 최대한 엄폐를 해야되며, 엄폐를 하더라도 계속 저격수가 있다는 생각을 해야만 합니다.


(치킨 날라가는 것은 순식간이다)


5. 교전을 통하여 여러 상황에 대비하기

  배틀그라운드 관련 공략글을 읽고, 프로게이머 혹은 배틀그라운드 전문 스트리머들의 영상을 보는 것은 확실히 실력을 늘려줍니다. 그러나 머리가 기억하는 것과 몸이 기억하는 것은 다릅니다. 등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교전을 피하는 것이 맞습니다. 치킨을 뜯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교전을 통해서 배운 것을 직접 실전에 응용할 줄 알아야하고, 더 나아가서는 돌발상황들을 직접 경험해가면서 그것들에 대해서 대처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모두가 처음부터 잘하는 것은 아니니까 천천히 해보시면 됩니다.